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키보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Microsoft Surface)는 2012년 런칭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브랜드로 Suface ProX(컨버터블PC), Surface Book(2-in-1 랩탑), Surface Studio(일체형 PC), Surface Go(태블릿) 등의 라인업을 중심으로 해당 기기들과 호환이 가능한 다양한 주변기기까지 포함하여 『서피스(Surface)』라는 브랜드로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서피스키보드』는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로 빼어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자랑한다. 간단히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조사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모델명 : 서피스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WS2-00016)
- 블루투스 4.0 무선 지원
- AAA알카라인 배터리 사용
- 팬터그래프 방식
- 텐키를 포함한 풀배열
- 약 12만원의 가격대(네이버 기준)
먼저 박스를 보면 아주 얇은 키보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듯 박스 사이즈부터 굉장히 콤팩트 하다.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도 아주 심플하다. 키보드 본체 그리고 매뉴얼이 전부다.
블루투스 모델이므로 무선 동글도 없고, 청소솔과 같은 구성품도 보이지 않는다.
먼저 키보드 본체를 보면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키보드가 너무 예뻐서. 하얗게 각인된 폰트, 그레이 색상의 네모난 키캡들을 실버 색상의 하우징에 얹은 모습이다. 서피스 제품군을 대표하는 색상이다. 이 색상들의 조화가 매우 예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준다.
제품이 워낙 얇게 디자인 됐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본체를 만져보고 나서야 하우징이 알루미늄으로 보이는 금속 재질로 매우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이 된다.
키캡은 ESC와 F1~F12가 있는 제일 상단열이 다른 키들에 비해 절반 사이즈로 작게 만들어져 있고, 일반 키보드들과는 다르게 ESC와 F1, F4와 F5 등 사이에 공간이 없이 빼곡히 배열되어 있으니 이 점은 꼭 참고해야 한다. 또한 방향키와 텐키(숫자키)들의 간격도 없이 모든 키들을 빼곡히 담아서 풀배열이면서도 다른 키보드들에 비해 콤팩트한 사이즈를 만들어 낸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들이 그렇듯이 타건은 매우 적은 힘으로 부드럽게 이루어지고 소음 또한 매우 작다.
이 제품은 단점이 많다. 10만원이 넘는 가격대에 비해 기능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고급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찾던 필자가 이 모델과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제품이 로지텍 『MX Keys』였다. 『MX Keys』는 3대까지 멀티페어링, RF(Radio Frequency)/블루투스 무선, 백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반면, 『서피스키보드』는 단일기기로의 블루투스 연결되기 때문에 여러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백라이트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 제품의 품질보증 기간은 1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반 마우스/키보드들이 3년을 보증하는데 비해 1년 밖에 안되는 짧은 보증 기간이 다소 아쉽다. 비싸면 그만큼 보증기간도 더 길어야하지 않을까?
이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었던 이유는 바로 예쁘다는 것이다. 다른 건 없고 그게 전부다. 그래서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실용적인 성향의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데스크테리어족이나 미니멀한 책상 꾸미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해봄직 하다.
필자는 지금, 깔맞춤을 위해 이 친구의 짝꿍인 서피스 마우스를 살까 고민하고 있다. 『서피스키보드』는 디자인이 '다' 했다.
※ 이 글은 사비로 구매해서 써보고 느낀점이라는 것을 밝힙니다.